증권 코스피

삼성전자 4·4분기 바닥탈출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5 14:57

수정 2015.01.05 14:57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올라설까.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4·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S5 부진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비관론과 '바닥을 치고 시장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부딪치는 모양새다.

■반도체가 살릴까…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는 4조7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73% 가량 증가가 예상된다.

2013년 4·4분기 8조3112억원에 달했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4분기 4조605원으로 추락했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4분기에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곳(삼성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까지 등장했다.

시장의 예상이 장밋빛으로 바뀐데는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4·4분기 D램 평균 가격은 모듈기준 31.92달러, 칩 기준 3.68달러였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3·4분기 2조2000억원대에서 4·4분기에는 최대 2조5000억~2조 6000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회사로 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할 정도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4분기 반도체부문은 D램 등 메모리 업황 호조 및 시스템 반도체 실적 약세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15% 성장한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메모리 2조9000억원, 시스템 반도체는 분기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적잖다.

바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IM부문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HN투자증권도 "4·4분기 영업익이 3·4분기(1조7500억원)보다 떨어진 1조6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끌고, '갤럭시S6'밀고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4분기에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과거 8조~9조원대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전 사업부문에 걸친 비수기 효과로 1·4분기 영업이익은 4조4000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나 2·4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 이익 증가와 IM부문 이익 안정에 따라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도 "1·4분기 이후 '갤럭시S6'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시작해 IM총괄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올래 출시되는 '갤럭시 S6' 판매량이 4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배구조 변화와 주주이익환원정책에도 증권가는 후한 점수를 준다.


이정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이익 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지난해 4·4분기 이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