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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법조인]법무법인 대륙아주 문규상 변호사

신아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대륙아주 문규상 변호사.
법무법인 대륙아주 문규상 변호사.

"의를 보고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見義不爲無勇也)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문규상 변호사(61·사법연수원 16기·사진)는 논어 위정편의 한 구절을 우리말로 읊조렸다. 그는 평생 법조계에 몸 담고 살아오며 이 말 만큼은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용기와 실천력으로 정의사회 구현에 앞장서야 할 법조인에게 필수 덕목임을 강조한 것이다.

문 변호사는 1987년 검사로 임용된 이후 특별수사부에 오래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를 두루 경험했고, 대검찰청 범죄정보 제1담당관도 역임했다. 그에게는 '특수통'이란 별명이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각종 부정부패 사건을 비롯해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대형 사건들이 문 변호사의 손에 쥐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전 4000여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케 한 '변인호 사기 사건'을 비롯해 고급저택 빈집털이 사건이 정치수사로 번진 '1999년 김강용 사건' 등이 그가 매듭지은 대표적 사건들이다.

문 변호사가 특히 잊지 못하는 사건은 바로 연쇄 살인사건으로 밝혀진 '강호순 사건'. 그는 안산지청장에 부임한 첫 날 이 사건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문 변호사는 "강호순이 자신의 처와 장모를 방화로 살해했다는 것을 인지수사 했고, 수사 끝에 강호순이 10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임을 밝혀냈다"며 "인지사건 치고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의를 좇겠다'는 문 변호사의 행적은 이어졌다. 그는 2006년 국가청렴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의 초대 심사본부장으로 파견돼 2년 동안 내부 고발 사건을 다뤘다. 이후 2009년 8월 퇴직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문 변호사는 기업의 법률 자문과 함께 윤리를 재정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검사와 청렴위 심사본부장 경험을 토대로 법률 전문가로서 기업체의 윤리의식을 높이려고 택한 일"이라며 "부임 이후에도 생산직 채용비리를 적발하고 윤리경영 제도와 계약 매뉴얼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등 회사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그랬던 그는 지난해 10월 변호사로 '컴백'했다. 이순(耳順)의 나이가 된 그는 여전히 의를 보면 반드시 행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문 변호사는 또 변호사로서도 충만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체 전문 변호사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M&A), 노사갈등, 금융 활용, 윤리경영 등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저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투자에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배임'의 우려와 관련해 그는 "충분한 법리적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경영판단으로 이어 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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