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품 작년 14개 출시, 연 평균 2개보다 7배 늘어
정부 배당 정책이 강화되면서 배당주펀드 설정액이 2년새 3배이상 가파르게 늘고, 신규 상품도 급증했다.
세법 개정으로 최경환 3대 패키지인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기대로 배당주 및 배당주펀드 투자가 확대돼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연초 배당투자 확대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더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KG제로인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돈이 유출되던 배당주펀드가 배당강화 정책에 힘입어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전체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2013년초 1조5731억원의 바닥수준에서 이달 5일 5조51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2006~2013년 동안 신규 배당주펀드는 연평균 2~3개가 출시됐지만, 2014년 14개가 새로 나올 정도로 인기다.
정부 정책효과 뿐아니라 저성장·박스권이 이어지자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자본이득보다 배당소득을 바라보는 전략이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영향으로 2012년 이후 전체 주식형펀드 수와 설정액은 감소세지만, 배당주펀드는 증가세다.
실질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상장사 배당감소세 속에서 '배당강화 정책효과'가 어떤 힘을 발휘할지 여부다. 상장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실적둔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배당을 줄여왔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 기업 비율은 2007년 68%에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60%선 아래로 꺾였다. 이후 2010년 70%에 육박하는 고점을 기록한 후 2013년 59%로 하락했다.
기업들 배당 감소는 수익성 하락 영향이 컸다.
코스피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0년 약 90조원 수준에서 2013년 60조원으로 하락했다. 또 코스피 기업 전체 영업이익률도 2010년 7.5%에서 2013년 5.2%로 하락했다.
코스피 배당성향(총 배당액/총 당기순이익)은 20% 수준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15.9%, 2013년 18.1%로 레벨다운됐다.
배당수익률(총 배당액/연말 시가총액)은 2004년 코스피 2.90%, 코스닥 3.07%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여 2013년 배당수익률은 2004년 고점의 3분의 1 수준(코스피 1.13%, 코스닥 1.37%)에 그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주가 수익률이 낮아 예전만큼 자본이득을 얻기가 쉽지 않다"며 "글로벌 저성장·저금리·고령화 등 시장 상황으로 투자자들도 중위험 중수익의 배당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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