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조각까지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즐기다'
두툼한 스테이크 한 덩이, 아스파라거스·구운양파·구운 방울토마토가 각각 2개씩.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단순했다. 스테이크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로(230도) 달궈진 접시위로 향긋한 버터 냄새가 올라왔고, 테이블 위에서도 지글지글 익고 있는 고기는 침샘을 자극했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지난달 1일 프리미엄 스테이크인 블랙라벨 스테이크 2종('퀸즈랜드 립아이 포 투'와 '달링 포인트 스트립')을 출시했다.
'퀸즈랜드 립아이 포 투'는 호주산 소고기 꽃등심을 사용했고, 둘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320g)을 자랑한다. 고기를 썰어 입에 넣자 고소한 버터와 함께, 적당히 소금 간을 맞춘 육질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갔다.
'달링 포인트 스트립'은 채끝등심을 사용하고, 양(280g)이 조금 적다. 전체적인 구성은 퀸즈랜드 립아이 포와 동일했다. 두 메뉴 모두에 머스터드 소스가 제공되지만 굳이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고기 자체의 맛으로 충분했다.
함께 제공되는 메뉴는 조금 아쉬웠다. 블랙 라벨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치즈포테이토 그라탕, 크림드 스피니치, 크리미 리조또 중에서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단백질 위주인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탄수화물을 추가한 메뉴들이다. 하지만 고기와 함께, 치즈가 첨가된 리조또와 그라탕을 먹으니 조금 느끼했다.
스테이크 단품의 가격도 퀸즈랜드 립아이 포 투는 4만7000원, 달링 포인트 스트립은 3만9000원으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런치세트나 기존 2~3만원대의 스테이크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가격 대비 맛과 질을 비교하면 결코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또 스테이크 단품 주문대신, 파스타와 디저트 등을 포함한 세트 메뉴로 주문하면 가격 인하와 함께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신용카드 및 각종 통신사 포인트를 활용하면 10~30%까지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웃백의 장점이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관계자는 "출시 후 지난 1달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블랙 라벨 스테이크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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