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리커창 중국 총리가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르면 올 상반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선전증권거래소는 7일 홍콩증권거래소와 선강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추진방안이 성숙되면 양쪽(중국·홍콩) 감독기관에 서면으로 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선전을 시찰하던 리 총리가 "후강퉁 다음은 선강퉁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선강퉁 시행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의 관심은 선강퉁 시행 시기, 투자대상 종목 등에 모아지고 있다.
시행 시기와 관련, 당초 4·4분기 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핑안증권 등은 선강퉁 시행 시기를 4·4분기로 예상하면서 선강퉁이 시행되면 선전 주식이 국제기준으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전날 "홍콩은 국제 금융중심지이자 국가 금융 개혁개방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서 "후강퉁이 시행된 만큼 선강퉁은 비교적 빨리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됐다.
후강퉁은 리 총리가 지난해 4월 공식적으로 언급한 이후 7개월 만인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홍콩 시위 때문에 시행 시기가 예상보다 1~2개월 늦어진 점을 감안하면 선강퉁은 이르면 상반기에 시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난팡펀드 양더룽 수석애널리스트는 "오는 4·4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는 증권사도 있지만 후강퉁을 시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강퉁은 올 상반기에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는 중국의 가장 큰 정치적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가 끝나는 3월 이후인 5~6월에 선강퉁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권망은 선강퉁 투자대상 종목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선전증시 100'과 '선전증시 300'에서 종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후강퉁의 경우 홍콩에서 상하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 투자대상은 상하이 A주(내국인 전용) 중 우량주 568개 종목으로 상하이종합지수 시가총액의 90%, 중국 본토에서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강구퉁 투자종목은 대형주 250개로 홍콩항셍지수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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