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조합원 1만6762명중 1만5632명(93.26%)가 참여했고 이중 66.47%인 1만390명이 반대표를 단져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에 찬성한 조합원은 5183명(33.16%)으로 과반수에 크게 못미쳐 노사 잠정합의안의 내용이 대다수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노사협상안이 부결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대비 2%인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내년 2월 23일) 등이 포함돼 있다.
높은 투표 참여율속에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임금인상분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조는 협상과정에서 기본급 대비 6.51%인 13만2013원 인상, 성과금 250%+α, 호봉승급분 5만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4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다시 협상을 열고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조합원들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