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이 지병으로 앓아온 유전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서 장기 요양에 들어갔다. 구속된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속에서 누나인 이 부회장까지 자리를 비우게 됨에 따라 CJ그룹은 손경식 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이 참여하는 그룹 경영위원회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8일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 LA 인근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요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부회장은 이전에도 경영활동중에도 3~4개월씩 미국에서 치료와 요양을 한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이 부회장은 LA 지역 병원에 치료를 담당해온 의사들에게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됨에 따라 향후 경영의 폭도 당분간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CJ그룹측은 이 부회장이 완전히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수감중에도 신장 이식 등 유전병 치료를 받아온 이 회장과 같은 병을 앓아왔다. CJ그룹 내부에선 누나인 이 부회장이 병세가 더 심각했지만, 동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리한 경영일정을 소화해왔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20대 때부터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유전성 신경질환을 앓아 왔다. 이 병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이상으로 다리를 절게 되는 질환이다. 삼성가 3세 가운데서 이 부회장이 가장 심하고, 남동생인 이 회장은 50대를 넘기면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CJ그룹을 국내 최대 미디어그룹으로 끌어올리면서 한국영화의 전성기와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의 부흥기, 한국 대중음악 K-팝의 세계화 시대를 이끈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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