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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선하 대표·김세희 이사 "품질부터 따지는게 다같은 엄마 마음이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8 17:56

수정 2015.01.08 17:56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으로 좀 더 편한 육아생활 돕고 싶어

[인터뷰] 전선하 대표·김세희 이사 "품질부터 따지는게 다같은 엄마 마음이죠"

프리미엄 물티슈·기저귀 '페넬로페'를 만드는 더퍼스트터치는 엄마로서의 '세심함'과 여자로서의 '감성'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 아이에게 색다른 제품을 쓰고 싶은' 젊은 엄마들의 욕구를 잘 간파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선하 대표(37·사진 오른쪽)와 김세희 이사(35·사진 왼쪽)는 지난 2002년부터 14년째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김 이사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하고 있을 때 전 대표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와 조교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학교를 마친 후 공연기획을 함께 하던 이들이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전 대표의 임신이었다.

태어날 아기가 쓸 육아용품을 고민하던 끝에 전 대표가 직접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전 대표는 "국내외 제품을 살펴보다 자연스럽게 육아용품에 눈과 귀가 열린 것 같다"면서 "그 다음부터 '내 것을 만들고 싶다'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함께할 파트너로 김 이사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상상력이 발달해 무엇이든 시도해보려는 스타일인데 비해 김 이사는 꼼꼼한 성격이어서 늘 현실적으로 방향을 잘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와 김 이사는 지난 2010년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를 모토로 더퍼스트터치를 설립했다. 김 이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엄마들이 좀 더 편하게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철학"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가 "육아용품은 아이들이 쓰지만 엄마들이 선택하는 만큼 좋은 제품,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 엄마들이 육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초창기에는 '예술하던 사람들이 무슨 유아용품 회사냐'라는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부친이 모두 사업을 하고 있어 '기업 경영'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셈이다. 특히 제품개발 과정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전 대표의 아버지로부터 적잖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전 대표는 스스로를 '가장 좋다면 무조건 써봐야 하고 가장 맛있는 음식점이라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가서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짬뽕이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강원도 강릉까지 한달음에 달려간 적도 있다. 김 이사는 "전 대표는 적용 가능성을 따지지도 않은 채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조언을 구한다"며 "덮어 놓고 제일 좋은 것만 추구하다보니 원가가 너무 비싸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첫해 기저귀를 시작으로 2012년 물티슈에 이어 지난해에는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고 판매도 직접 하고 있다. 직원도 25명으로 늘어 회사로서의 틀을 제법 갖췄다. 김 이사는 "초기에 고객들의 불만 전화를 직접 받았는데 평생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울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기업 제품이 아닌 우리 제품을 써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웃었다.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아용품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와 김 이사는 회사 설립 취지에 맞게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페넬로페 와이즈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가 장소 섭외 등 행사준비를 한다. 레스토랑에서 스타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는 '우아한 휴식', 최고의 사진작가가 즉석에서 앨범을 만들어주는 '포토 앤 더 시티', 유명 네일숍에서 핸드마사지와 네일케어 서비스를 받는 '화려한 외출' 등의 이벤트를 벌였는데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참가 경쟁이 치열하단다.
전 대표는 "회사나 제품에 대한 홍보를 일절 하지 않고 엄마들의 힐링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그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