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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예술문화 거리 조성, 박수근 옛 작업실-백남준 생가 주축...새로운 문화 공간 탄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8 19:18

수정 2015.01.08 19:18

창신동 예술문화 거리 조성, 박수근 옛 작업실-백남준 생가 주축...새로운 문화 공간 탄생

창신동 예술문화 거리 조성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박수근(1914∼1965)과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을 두 축으로 삼아 새로운 예술문화 기지가 구성될 예정이다.지난 1월 7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 안팎에서는 창신동 393-16번지(지봉로 11) 박수근의 옛 작업실 터와 197번지(종로53길 21) 주변의 백남준 생가 터를 중심으로 예술문화 인프라를 통합 구축해 지원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알렸다.박수근은 6·25전쟁 중 미군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려 모은 돈으로 창신동에 판잣집을 마련해 거처 겸 작업공간으로 삼았다. 현재 박수근의 옛집은 국밥집으로 변했다.백남준은 6∼18세 때 창신동 일대에 살았으며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인터뷰에서 “창신동에 가고 싶다.

집은 불타 없어졌지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총면적이 9900m²(약 3000평)나 됐다는 백남준 생가 터는 현재 교회, 단층 가옥, 상가 건물로 빼곡히 채워졌다.
2013년 뉴타운 지구에서 해체된 이 지역은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겪으면서 현재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도가 심해진 상태다. 그러나 낡은 봉제공장과 문구상가 사이로 자생한 소규모 갤러리, 각종 공방, 카페거리를 묶으면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기지를 형성할 잠재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창신동 곳곳에는 봉제공장에서 얻은 자투리 천으로 생활소품을 제작하는 디자인회사, 거리 특유의 분위기를 인테리어와 소품 디자인에 반영한 카페가 속속 생겨났으며 젊은 디자이너와 숙련된 봉제인력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와 관련 세미나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