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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9% “靑 문건유출 검찰 수사, 신뢰 안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9 11:05

수정 2015.01.09 11:14

국민 59% “靑 문건유출 검찰 수사, 신뢰 안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검찰이 발표한 청와대 문건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지 물은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 59%, '신뢰한다' 20%였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검찰은 정윤회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로 박관천 경정이 풍문을 짜깁기해 만든 허위이며, 두 사람이 박지만 EG 회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작성했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놨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3040 세대,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237명)의 7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5명)의 6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440명) 중에서도 '신뢰한다'(31%)보다 '신뢰하지 않는다'(43%)는 응답이 더 많았다.



검찰 수사는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세간의 관심은 문건 내용에 포함된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있었다.

국정개입설이 사실일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 절반(48%)은 '사실일 것', 15%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고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검찰은 '국정개입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으나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15%에 불과했다"며 "바로 이런 상황이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국정개입설을 사실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고, 특히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 사람(201명) 중에서도 '사실일 것' 34%, '사실이 아닐 것' 33%, 의견유보 33%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검찰 수사 내용 중 비선실세 국정개입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가 미흡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청와대 문건 관련 수사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 46%, '그럴 필요 없다' 35%였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불신이 높은 만큼 특검 도입 찬성이 많았다.

특검 도입 찬성은 2030 세대(약 60%),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9%), 검찰 수사 결과 불신자(60%) 등에서, 도입 반대는 5060 세대(47%), 새누리당 지지층(50%), 검찰 수사 결과 신뢰자(63%)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