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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신년회견서 경제대통령 모습 보이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9 17:09

수정 2015.01.09 17:09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와 남북관계 등 국정의 핵심 과제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 이번 회견은 대통령의 담화에 이어 기자들과 문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기자들과 문답식 회견을 한 것은 매우 드물었으며 이로 인해 일방통행, 소통 부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계는 이번 회견이 국정의 핵심 과제인 경제 살리기에 온 국민의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금 우리 경제는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고 서민의 삶은 갈수록 고달파지고 있다.

정치권은 정쟁에 매몰돼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벌써 집권 3년차가 됐다. 올해가 지나가면 내년에는 총선, 내후년에는 대통령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올해가 경제에 매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방향과 정책 내용들은 이미 나와 있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잘 꿰어 실천에 옮기느냐다.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해 저성장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그중에도 공공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은 이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다. 재정 파탄으로 매년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되는 공무원연금과 노동시장의 비효율적 2중구조 등의 적폐를 바로잡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두 가지 과제는 관련 집단 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내용이어서 개혁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국민적 대타협을 유도하는 데 정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도 재개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이에 호응해 대화 의지를 보인 만큼 이런 분위기를 살려나가야 한다.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을 앞두고 경제계가 가장 바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쟁 지양, 경제 매진'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정쟁의 불씨가 될 만한 소지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청와대 내부의 인적 쇄신과 정치권 및 국민들과의 소통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길 바란다.
올 한 해 온 국민의 에너지를 구조개혁의 동력으로 삼아 경제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