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생보사 '적자 지속' 손보사 '소폭 이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9 17:48

수정 2015.01.09 20:36

보험사 해외진출 10년 실적 살펴보니

높은 경영비용 등 문제점, 현지 고객 실적은 미미
亞 겨냥 저축성보험 개발, 현지社 합병 등 전략 필요


생보사 '적자 지속' 손보사 '소폭 이익'

국내 보험회사들이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만족할 만한 경영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보험회사의 해외사업이 활성화돼 보험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고려한 명확한 경영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해외사업 관련 비용과 현지 시장수요를 고려한 상품.채널 전략, 현지화를 촉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관련 자본조달 방안 다양화 등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생보 보다는 손보가 앞서

9일 보험연구원이 국내 보험회사들의 해외 경영성과를 분석한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한 국내 보험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생보사들의 경우 중하위권이며 손보사들은 중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미미한 시장점유율과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생보사들이 진출한 지역의 경쟁이 치열해서다. 판매채널의 불안정성과 높은 경영관리 비용도 국내 생보사들이 진출한 지역에서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생보사들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손보사들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기업성보험 중심으로 소폭의 이익을 거두고 있어서다. 다만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등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영업의 성과는 만족할 만 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해외사업과 관련된 비용관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부담해야만 하는 현지 규제나 인식 차이, 정보의 비대칭성 등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해외사업 해법은

보험회사들이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면 해외사업의 경영목표와 달성 기간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국내 보험사들이 주로 진출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보장성보험보다 저축성보험 수요가 더 크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상품.판매채널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또 국내 보험사들이 진출한 나라에서 영업하고 있는 보험사가 많아 경쟁여건이 국내 보험회사들에게 비우호적일 경우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성장 전략보다 현지 보험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위원은 "현지에서 국내 보험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등을 높이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보험회사들은 현지 보험회사뿐 아니라 글로벌 보험회사도 있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범위.규모의 경제 효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전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경우 현지의 공적 저축.조세 제도, 보험산업 규제 등이 거래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거래장벽을 낮추기 위한 국가간 보험인프라 협력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