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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 가치 높이는 中투자 환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1 17:26

수정 2015.01.11 17:26

원희룡 제주도지사 "카지노 2~3개 더 필요"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제 어느 정도 투자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정리된 상황"이라며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중국 진성자본의 투자에 대해선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제주도의 8개 카지노 외에 국제 수준의 카지노를 2~3개 정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제주도 개발 기준을 난개발 방지, 환경보호, 건전한 투자유도 등 3가지로 요약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제한된 지역에 환경을 파괴하지 않은 범위에서 국제 수준의 카지노가 최대 2~3개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제주도청에 중국 전담조직인 '중국계'를 만든 뒤 '중국과'로 확대 개편하고 장기적으론 '중국국'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가 중국을 방문한 이유는 지난해 제주도지사 취임 후 투기성이 강한 중국자본의 프로젝트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이 원 지사가 중국 자본의 진출을 막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관계가 악화되자 이를 해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 사회과학원 특강도 이 같은 취지에서 진행됐다.

원 지사는 신화통신과 만나 중국 자본의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는 보도와 관련, "지난 2010년 이후 국내외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투자 모두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투자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마련됐기 때문에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파원들에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뤼디그룹(綠地集團)이 추진하는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건설사업은 교통문제 등을 고려해 층수를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춰서 문제를 해결했으며 신화역사공원도 오는 2월에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제주 발전을 위한 기준과 원칙에 맞는 중국 진성자본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과학원 특강에서도 "기본적인 전제조건인 환경보호를 비롯해 부동산개발, 카지노사업 등 수익이 많은 부분을 투명하게 정비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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