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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모기' 한겨울이 박멸에 최적… 구청에 신고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3 13:51

수정 2015.01.13 13:51

"겨울철 월동 모기 신고하세요"

지구온난화와 난방시설 확충 등으로 모기들이 사계절 내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도시 환경에 적응한 모기는 '지하 집모기'라는 명칭으로 따로 불릴 정도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모기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구청별 특별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인구가 밀집한 도시지역에 사는 모기들은 영하의 한겨울 온도에도 도심 속 공공시설, 아파트, 대형건물 등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하실이나 보일러 주변 등 구석진 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월동 모기들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활동을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역작업이 가능하다. 각 지자체들은 겨울철이 모기 구제 활동에 적합하고 약품비용과 작업시간도 줄일 수 있는 '박멸의 적기'라 판단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모기가 한 번에 낳는 알은 500여개. 겨우내 가정집 수조나 아파트 정화조 등에 머물게 되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서초구의 경우 숙박시설, 역사대합실, 공동주택 등 월동모기 서식 가능성이 높은 시설물 600개소를 방문해 실태 파악중이다.
지난 2012~2014년 파악된 월동모기 및 하절기에 발견된 서식지, 관리가 미흡한 중소형건물(연면적 2000㎡ 이하)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구청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월동모기 구제전담반'이 건물 내 모기성충과 유충(장구벌레)이 많이 발견되는 지하공간이나 정화조 등을 직접 살펴보고 서식여부와 개체 수, 밀도 등을 파악하게 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방역작업이 여름모기 상당수를 예방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모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친환경 모기유충구제 방역약품으로 모기성충(유층 포함)을 구제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구제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방역약품도 제공한다.

주거지 구청별 겨울철(월동)모기 신고센터도 운영중이다.
주민이나 소독업체, 소독의무대상시설 등을 대상으로 특별방역 홍보를 펼치며, 모기 구제 및 예방법 등도 전수받을 수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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