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서울 공평동에서 16세기 도시 골목 흔적 확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4 09:14

수정 2015.01.14 09:14

조선 시대 골목과 건물터 전경(16세기)
조선 시대 골목과 건물터 전경(16세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한울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하고 있는 '서울 종로 공평 1ㆍ2ㆍ4지구 도시환경정비 사업부지' 발굴조사의 성과가 오는 15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공개된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 공평동 61번지 일대에서 조선 시대 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골목을 중심으로 한 당시 주택들의 변화상이 확인됐다. 특히 너비 3m 내외의 골목은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500여 년 가까이 이어져 와 도시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골목은 모두 세 곳으로, 그 좌우에 건물터가 조밀하게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16세기 건물터들은 건물의 규모와 사용된 석재 등으로 보아, 양반가와 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골목을 따라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건물터에서는 당시 생활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백자 그릇과 기와 조각들도 다수 발견돼 16세기 도시 골목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들로 평가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