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족의 증가는 와인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750ml 와인 한 병을 혼자 마시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와인은 한 번 오픈을 하면 보관을 잘해도 5일을 넘기지않고 마셔야 한다. 이 때문에 작은 사이즈의 와인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신동와인 유태영 대표는 14일 "하프 보틀 와인과 미니 와인의 수입과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3배 가량이 늘었다"며 "4~5년 전만 하더라도 하프 보틀 와인이나 미나 와인은 호텔 미니바 등에서 주로 소비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에서도 마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폭음하던 술문화가 가볍게 마시는 문화로 변한 것도 영향이 있다. 미니 와인들은 보통 기존 750ml와인으로 출시되던 것을 용량을 작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토레스 상그레 데 토로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와이너리인 스페인의 토레스가

선보인 미니 와인으로 '황소의 혈통'이라는 이름을 가진 스페인 와인이다. 글로벌 트레블러 매거진 '34개 항공사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서빙 와인 테이스팅'에서 1등에 뽑혔을 정도로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 187.5ml의 소비자 가격은 7000원.
알라모스 말벡은 와인나라 주최 와인컨슈머리포트에서 남미 와인 1등을 차지한 와인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심장병 예방에 좋으며,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베스트 바이' 와인으로 선정됐다. 하프 보틀(375ml)의 가격은 1만 3000원.
옐로우테일 미니 와인 세트는 한 병이 기존 와인(750㎖)의 4분의1 크기인 187㎖로 혼자 마시기에 적당한 소용량 와인이다. 와인 잔 없이 맥주처럼 한 손에 들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 특히, 미니 와인 세트는 품종별로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레드 와인 2종(옐로우테일 메를로, 쉬라즈)과 화이트와인 2종(옐로우테일 샤도네, 소비뇽 블랑)으로 구성돼있다.
샴페인인 떼땅져도 375ml가 판매되고 있다. 이 와인은 1734년 프랑스 샹빠뉴(CHAMPAGNE) 지역에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를 '삐에르 떼땅져'가 계승해 전세계 150개국에서 연간 550만병이 소비되는 고급 샴페인 브랜드다.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도 소개되어 그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헨켈은 독일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일정 수준의 품질을 지닌 와인에게만 지칭되는 '젝트' 레벨의 고품질 스파클링 와인으로 200ml(피콜로)가 판매되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클럽, 와인샵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대는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3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의미로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인 산 페드로의 1865 까베르네 소비뇽도 375ml 로 만날 수 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이지만 풍부한 아로마와 짙은 컬러는 그대로다. 발효와 마세레이션이 끝나면 프렌치 오크통으로 옮겨져 12개월 간 숙성시키는 데,이 중 30%는 새 오크통을 사용하여 진한 타닌을 얻어 낸다. 가격은 3만2000원.
꼬든 네그로는 유명 모델이 백 스테이지에서 200ml 꼬마병에 빨래를 꽂아 마셔 '빨대 와인'이라는 애칭으로 유명세를 탔다. 화려하게 빛나는 골드빛 로고와 기분 좋은 산도와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특징이다.
블랙 박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의 와인 전문지(Wine Enthusiast)에서 40개의 금메달과 27번의 베스트 바이를 획득한 고 품질의 와인으로 500ml가 출시돼 있다. 이 와인은 병 와인 대비 40% 가량 낮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블랙 커런트, 블랙 베리의 풍부한 과일 향과 함께 바닐라, 초콜렛, 토스트 향이 어우러져 있다.

애로건트 프로그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고 품질의 프랑스 와인으로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인 187ml다. 이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 화이트 등이 있다. 남 프랑스의 풍부한 햇살을 받은 포도로 생산해 진하고 생생한 붉은 빛을 느낄 수 있다. 잘 익은 블랙 베리의 신선하고 풍부한 향과 모카, 송로 버섯, 스파이스, 바닐라의 향기가 어우러져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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