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정보 부족 → 투자 위험' 주식예탁증권 상장 사라지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예탁증권(KDR) 상장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SBI모기지가 상장폐지를 한데 이어 평산차업 KDR도 외부 자금수혈 없이는 상장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본국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투자 위험이 확대되고 원주와의 차익 거래가 불투명해지면서 KDR 자체가 시들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평산차업 KDR은 지난해 9월 12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5개월째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해당 종목은 현재 코스피에 유일하게 상장돼 있는 KDR이다.

KDR이란 예탁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외국회사가 외국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발행하는 증서다.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해 차익거래를 노릴 수 있다. 문제는 해당 KDR의 현지기업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주식의 경우 매매거래 정지시점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평산차업 KDR의 경우 매매거래 정지가 결정됐던 지난해 9월 1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그 직전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극과 극 행보를 보였다.

평산차업 KDR은 지난해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을 받은 뒤 90거래일 가운데 61거래일간 시가총액이 50억원 미만을 기록해 상장폐지요건에 해당됐다. 지난해 10월 이의신청을 제출해 일단 평산차업 KDR은 오는 2월 28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말에는 SBI모기지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KDR 유가증권 2374만주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SBI모기지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6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통해 소액주주들로부터 KDR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한뒤 지난 7일 상장폐지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DR의 경우 해외 상장 기업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라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중요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점이 국내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고, 정보 획득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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