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리는 제2회 조정기일이 공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가족대책위원회와 삼성전자,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측이 제출한 제안서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 각 교섭주체가 조정위원과 교섭 주체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까지 각 교섭주체가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사과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각자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만큼 공개된 장소에서 입장을 밝히고 논의하자는 차원이라고 조정위 측은 설명했다
앞서 가족대책위원회와 삼성전자, 반올림은 지난 9일까지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제안서를 조정위 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1차 조정기일 결과에 따른 것이다.
71일 만에 극적으로 재개된 조정위는 이날 △3대 쟁점 대한 각 주체별 해결안 제출 △제출된 해결안에 대한 청문 절차 개시 △언론 청구 단일화 등 3개 사안에 대해서 합의했다.
1차 조정기일 회의에는 조정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지형 전 대법관(지평 변호사)을 비롯한 조정위 구성원 3명, 가족대책위원회 3명, 반올림 6명, 삼성전자 관계자 5명과 서기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김지형 전 대법관은 당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조정위 구성으로 이미 절반은 이뤄진 셈이다. 이번 협상은 주어진 갈등을 처리하기만하는 협상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 만들기라고 시각에서 협상 주체들이 임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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