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의 유명 화가 리좡핑이 자신의 딸 리칭(23)을 누드모델로 한 유화 '동양의 여신' 시리즈를 공개했다.
공개된 그림에는 리칭이 누드상태로 호랑이나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림이 공개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리좡핑의 그림들이 사회의 성도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미술 평론가인 린무는 "리좡핑은 예술적 선택을 한 것 뿐"이라며 "윤리에 대한 그의 도전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리좡핑과 가족들은 역시 그림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리좡핑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림의 주인공인 리칭은 "누드 그림에는 어떠한 점도 잘못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림은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작업했다"고 밝혔다.
리좡핑은 "아이가 어렸을 적 목욕을 시켜준 것이나 누드모델로서 내 그림의 주인공이 된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딸 리칭도 "나도 역시 화가다. 아버지의 누드 모델로 서게 된 것은 영광이고 앞으로도 기꺼이 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리좡핑이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 일부러 논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리좡핑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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