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ECB 5천억유로 수준 양적완화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8 16:44

수정 2015.01.18 16:44

스위스 환율發 악재 희석.. 코스닥 숨고르기 끝낼 듯
장기채 가격 조정 가능성

코스피, ECB 5천억유로 수준 양적완화 기대감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코스닥은 연초부터 이어진 강세장이 일시 조정에 들어간 후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일부 가격조정이 예상된다.

■코스피, ECB 양적완화 기대

코스피시장은 ECB 양적완화 기대에 따른 소폭의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 1.7% 하락했다.

주 초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지배구조 개편 관련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재하락과 그리스발 유로존 리스크가 하락폭을 키웠다. 또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와 물가상승률을 하향조정하면서 191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기 및 금리인하로 유로존 불확실성이 부각돼 지수는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는 중국 2014년 4·4분기 GDP 발표(20일), 일본은행 금정위(20~21일), ECB정책이사회(22일), 한국 2014년 4·4분기 GDP발표(23일), 그리스 총선(25일) 등이다.

이 가운데 긍정적인 이벤트는 22일 ECB정책이사회에서의 양적완화 기대다. 시장에선 지난주 유럽 사법재판소에서의 OMT 합헌 판결에 따라 ECB의 국채매입 발표가 예상되며 매입 규모는 5000억유로 수준으로 판단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 따라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조2000억원으로 지난주 대비 2.0% 하락했다.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현대차의 현재 순이익 전망치는 2조200억원, 기아차는 8189억원으로 전월 예상치 대비 각각 0.02%, 0.05% 떨어졌다. 따라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KDB대우증권 노아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증권, 제약, 화장품·의류, 건축자재, 미디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재상승 시도

이번주 코스닥 지수는 일시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1% 가량 오르며 577.41에 장을 마쳤다. 주초 전 거래일 대비 1.77포인트(0.31%) 오른 574.76에서 출발한 지수는 지난 15일 58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3.98포인트(0.68%)가 떨어지면서 상승 속도를 조절했다.

부진한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외국인도 다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최고점인 9월 고점에 근접하면서 조정 압박을 받고 있으나 조만간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KDB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하고 있기에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상승 추세가 유효하기에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실적 호전주와 휴대폰 부품주, 핀테크 관련주 등 단기 테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해야 할 휴대폰 부품주로는 코리아써키트, 대덕GDS,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꼽혔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부품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네이버, 다음카카오, KG이니시스, 다날 등이 핀테크 관련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채권, 장기물 중심 일부 가격조정 전망

지난주 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영향으로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물을 중심으로 일부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주초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15일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발표 뒤 상승했다. 이후 스위스 등 글로벌 경기 우려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은 지난 14일 1.974%로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1%대 금리를 기록했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보다 0.044%포인트 하락한 2.012%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전주보다 각각 0.123%포인트, 0.192%포인트 내린 2.098%, 2.344%를 나타냈다.
국고채 20년물은 2.516%로 전주보다 0.240%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0년물은 전주보다 0.246%포인트 떨어진 2.610%를 기록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요 이벤트인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장기물을 중심으로 일부 가격조정이 예상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용훈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