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 비교적 저렴하게 맞춤 안경을 제작해주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3D프린트를 이용하면 내 취향에 맞는 안경을 하나만이라도 생산할 수 있어 소비자의 취향이나 개성에 맞게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안경제작 업체인 스니킹덕은 3D 프린트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맞춤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준비된 4가지 디자인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색상, 모양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안경다리 길이를 조절하거나 다리 안쪽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이탈리아 안경제작 업체인 소다콘셉트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나만의 안경을 제작해준다. 기본적으로 준비된 4가지 안경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본인이 원하는 색상도 고른다. 소다콘셉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안경알과 안경테, 안경다리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소다콘셉트에서 생산한 안경테와 안경다리는 서로 호환이 가능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해서 착용할 수 있다. 가격은 39.95유로(약 5만원, 안경렌즈 미포함)로 저렴하다. 국제배송도 가능하다.
이외에 독일의 프레임펑크, 이탈리아의 코르빈 등 다수의 유럽 안경제조사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맞춤제작은 아니지만 3D프린트 기술을 적용한 안경은 국내 안경점에서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독일 유명 안경브랜드인 마이키타와 아이시베를린은 3D 프린팅 기술과 본인들의 기술력을 접합시킨 제품을 내놓았다. 이렇게 탄생한 마이키타의 밀론 컬렉션과 아이시베를린의 플로틱 컬렉션은 현재 국내 유통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안경광학과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한 안경생산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학과 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교내 안경원을 통해 '대가'라는 브랜드명을 달고 실제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안경광학과 추병선 교수는 "국내에는 아직 3D프린팅을 이용해 안경을 제작하는 기법이 흔하지 않다"며 "3D 프린팅 기술을 어떻게 안경 제작에 적용해야 할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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