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MLB 시카고 컵스 최초 흑인 선수 어니 뱅크스 타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4 15:09

수정 2015.01.24 15:09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최초의 흑인 선수이자 원조 '유격수 슬러거'였던 어니 뱅크스가 향년 83세로 타계했다.

뱅크스의 가족은 23일(현지시각) 시카고 컵스의 상징이자 전설이던 뱅크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스터 컵'이 별칭인 뱅크스는 1953년 9월 흑인 처음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 19시즌을 뛰면서 11차례 올스타에 선발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두번 연속(1958년·1959년) 수상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컵스 소속 선수로서는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던 선수로 그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2528경기에 출전, 9421타석에 들어서 512 홈런, 2583 안타, 1636 안타를 기록했다.

1977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컵스는 1982년 그의 등번호 14번을 영구 결번했다.

탐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뱅크스가 컵스 구단과 시카고 시, 그리고 MLB에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 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그는 MLB의 선구자였고, 무엇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신실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도 "뱅크스는 야구 선수를 넘어 훌륭한 시카고 외교관이었다"며 "그는 하늘에서도 컵스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