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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6·끝) 태동기 역직구, 지원책 다변화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5 16:52

수정 2015.01.25 17:57

역직구 활성화 위해선 '외국인 결제시스템'부터 바꿔라

[직구,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6·끝) 태동기 역직구, 지원책 다변화 필요

기획연재☞ 직구,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 개설한 한국의료관광 통합플랫폼 사이트 '비지트 메디컬 코리아'. 중개업체 중심으로 연결되던 외국인의 의료관광이 점차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의료관광 통합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한국 의료관광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 병원들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환자를 유치할 수 있게 돼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한의학, 건강검진, 중증치료 등 테마별로 제공되는 다양한 의료관광정보를 1대 1 온라인 상담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는 판다코리아닷컴 지분 16%에 해당하는 주식 8만주를 20억원에 취득했다. 판다코리아닷컴은 중국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자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 역직구 쇼핑몰이다.

기존에 화장품과 의류, 식품 등을 판매하던 판다코리아닷컴은 막강한 한류스타 군단을 거느린 키이스트와의 시너지 효과로 한류스타 사진과 사인 등이 담긴 한류 관련상품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상품을 구입하는 '역직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초기 단계지만 한류 콘텐츠와 의료관광 등 특화된 서비스로 판매 품종을 다양화해 역직구를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올해부터 역직구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외국인이 쉽게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확산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정부와 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콘텐츠, 의료관광도 역직구 상품 만들어야

25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개설된 역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화장품 등 뷰티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있다.

인터파크 쇼핑 글로벌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주요 상품 중 보습·영양크림, 마사지팩 등 화장품 판매 비중이 49.5%였고 홍삼·과자·라면 등 가공식품이 11.3%, 문구와 침구·의류·신발 등이 17.5% 비중을 보였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통한 역직구에서도 판매상품의 80% 이상이 화장품 등 뷰티상품으로 크림 화장품, 샴푸, 마스크팩 등이었고 디지털, 의류가 나머지 판매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적었다.

판매되는 상품 비중이 이같이 전개되자 역직구 온라인쇼핑몰 아이템 비중도 화장품과 패션 의류에 집중되고 있다.

쇼핑몰 솔루션 카페24에 따르면 지난해 개설된 역직구몰 중 패션의류가 36%, 화장품이 12%로 개설된 전체 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유아아동, 생활가전 및 가구, 레저 및 취미 용품 등의 아이템 관련 몰도 개설됐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태동기에 접어든 역직구 시장의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류 콘텐츠나 의료관광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역직구 테두리에 포함되도록 상품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파크를 비롯해 11번가와 G마켓, 현대H몰, 위메프 등이 한류팬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을 잇따라 개장해 역직구 여건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류의 파급효과로 문화콘텐츠를 수출하면 소비재 수출이 412% 급증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윤호진 산업정보팀장은 "인기 있는 한류 드라마에 등장한 모든 것이 구매 열풍으로 이어진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장벽이 낮아져 역직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의료관광도 역직구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아직 본격적인 역직구 몰 형태를 갖추지는 않았지만 통합 플랫폼 등으로 형식이 갖춰지면서 해외로부터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김세만 의료관광센터장은 "플랫폼 오픈 후 페루에서 모발이식에 대한 문의가 오는 등 기존에 한국을 찾지 않던 중남미에서도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의료관광객 대상 상해보험 탑재, 러시아어·아랍어 등 다국어시스템 개발 등이 완료되면 통합 플랫폼이 의료관광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시스템 개선 시급

현재 역직구는 새롭게 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인터파크 쇼핑 글로벌사이트의 트래픽 증가율은 월평균 149%를 기록할 정도다. 위메프를 통해 역직구한 해외 소비자의 60%가 재구매에 나서고 있다.

정부에서도 역직구 활성화 정책을 제시해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쑤닝, 일본 라쿠텐, 호주 이베이, 싱가포르 큐텐 등으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입점시켜 역직구 초기단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는 파워셀러 양성을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서 전자상거래 수출기반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역직구 추진정책의 밑거름으로 외국인 온라인 결제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아직 국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의 경우 외국과 같은 원클릭 결제시스템이 전무하다시피 한 만큼 결제시스템이 역직구 활성화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송이 코트' 사건으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도 다양한 규제가 얽혀있어 범정부적 대응이 요구된다"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하게 인식된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