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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듯 상사 욕한다?' 익명 회사 뒷담화 앱 '인기'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09:39

수정 2015.01.27 09:39

'메모하듯 상사 욕한다?' 익명 회사 뒷담화 앱 '인기'

직장 상사나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익명으로 올릴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 테크크런치 등 IT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지난달 출시된 '메모(MEMO)'는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앱으로 익명성을 보장한다.

'메모'에는 상사에 대한 불만글부터 연봉이나 직장 동료에 관한 질문이나 회사 구내식당에 관한 내용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올라온다.

'메모'는 글을 올리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앞으로 사진이나 문서 등의 업로드 기능도 곧 추가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메모'에 접속하면 소셜네트워크 '링크드인'이나 회사 이메일 주소를 통해 접속자의 신원이 확인되지만 '메모'는 즉시 개인 정보를 삭제한다.

이미 약 1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오라클, 델타항공 등 미국 유명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페이팔에 근무하는 한 사용자는 "공휴일에 오히려 10배 더 많은 일을 한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메모'의 CEO인 라이언 얀센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고용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앱을 통해 고용인들이 회사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메모'를 통해 회사의 기밀이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비자, 보잉, 휴렛팩커드 등의 경우 이미 사원들에게 '메모'를 사용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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