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 호텔에서 발생한 무장 테러의 피해자 중 한국인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코린시아 호텔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보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망자 5명 중에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필리핀인 2명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 사망자는 리비아 현지 경비원 등을 포함해 9명에 달한다고 AFP는 전했다.
리비아 내에는 현재 한국 교민 45명가량이 머물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과격 무장 테러단체 ISIL소행으로 추정되는 리비아 호텔습격 사망자에 한국인 포함됐다는 외신보도와 관련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28일 "리비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가 확인된 바 없다"면서 "우리 국민 피해 지속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여러 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5성급의 코린시아 호텔을 습격해 경비원을 사살한 뒤 호텔 내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들은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공격하고 나서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로비에서 괴한과 경비원 간 총격전도 벌어졌다.
또 이번 공격으로 호텔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장에서는 최소 5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
무장 괴한들은 이후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가량 대치한 후 상황이 종료됐다. 포위되자 이 호텔 상층에서 자폭한 것.
IS의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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