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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기획] 호텔 패키지로 '국제시장' 체험하자… 호텔가 지역 연계 상품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4 09:29

수정 2015.02.04 09:29

#. 관객 1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국제시장'에서 덕수(황정민 분)가 가족을 지키던 가게, '꽃분이네'는 영화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꽃분이네'가 위치한 부산 국제시장은 영화의 인기와 함께 유명 관광 명소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국제시장 방문객 수는 하루 2만7000여명에서 8만여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호텔부산 관계자는 "영화 개봉 후 국제시장 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으며, 실제 이용객도 3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관광객이 하루 세 배 가까이 늘어난 부산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관광객이 하루 세 배 가까이 늘어난 부산 국제시장.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제주 등 지방 특급호텔은 국제시장과 같은 지역 명소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 연계 패키지'를 마련해 고객 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호텔 시설 이용권을 제공하는 패키지 위주에서 벗어나, '관광' 콘셉트에 적합한 상품을 통해 지방 호텔만의 색을 강화하고 있는 것. 또 유명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 경제에 공헌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 국제시장 둘러보며 '부산의 멋' 느낀다

부산 지역 호텔은 국제시장, 자갈치 시장 등 부산만의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연계해 눈길을 모은다.

롯데호텔부산은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는 '전통시장 패키지'를 마련했다. 객실 1박과 함께 롯데호텔부산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 'L.T.E(Lotte Hotel Tour Explorer) 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투어 컨설턴트와 함께 부산의 명소를 관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동 깡통시장 등 주변 원도심을 둘러보며 '추억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자갈치 시장과 광안리, 용궁사 등 여러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부산의 명소를 호텔에서 마련한 차량으로 돌아보며 부산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 3만원을 제공해 직접 부산 체험도 가능하다.

웨스틴조선호텔 부산은 '윈터 패키지'를 통해 가족과 함께 야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를 트레킹하는 '오륙도 상륙작전', 광안대교, 마린시티, 금련산과 황령산에서 부산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달을 향해 하이킥',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감천 문화마을과 영도대교 도개 현장, 국제시장, 먹자골목을 체험 할 수 있는 '골목대장' 3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 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패밀리 윈터 스파' 이용 고객에게 부산 삼진어묵 시그니쳐 메뉴 어묵 팩을 제공한다. 또 야외 엔터테인먼트 레저 전문 팀 '레오(LEO)'를 운영해 부산의 명소를 관광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레오 엑티비티'는 국제시장, 부평동 깡통 야시장 투어, 부산의 상징이 된 광안대교 야경투어 등이며, 실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제주는 전문 레저 도우미 '에이스'와 함께 요트 체험 등 다양한 맞춤형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제주는 전문 레저 도우미 '에이스'와 함께 요트 체험 등 다양한 맞춤형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가족과 함께 '올레길 트레킹' 즐긴다

제주 지역 호텔은 올레길 트레킹, 겨울 스포츠 등을 연계한 상품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호텔제주는 2009년부터 제주 토박이로 구성된 전문 레저 도우미 '에이스(ACE, Active & Creative Entertainer)'와 함께 다양한 자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지역의 명소와 맛집들로 구성된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는 '오소록 제주 투어'가 인기를 얻는 중이다.

'오소록'은 '숨겨진 아늑한 공간'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으로, 호텔에서 구비한 차량을 이용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의 숨은 자연을 체험힐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올레 트램핑, 제주 감귤농장 체험, 요트 체험 등 다양한 맞춤형 제주 여행이 가능하다. '에이스' 요원은 제주의 설화와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 듣는 즐거움도 더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스노우 슈잉'을 호텔 패키지를 통해 선보인다. 스노우 슈잉은 전문 스노우 슈즈를 신고 눈길을 걷는 트레킹으로, 유럽에서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꼽힌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에 도착 한 후, 레저 전문 직원과 함께 등반을 즐길 수 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통해 제주의 이른 봄을 전할 예정이다. 산방산과 위미리의 유채꽃과 벚꽃이 만발한 꽃길을 걷는 '봄길 걷기',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해넘이 트레킹', '양떼 목장 체험' 등 중 원하는 제주 체험을 선택할 수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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