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도화동·공덕동 일대에 특급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며 '마포 호텔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 일대가 새로운 호텔 중심지로 각광받는 중이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은 리모델링을 마친 후 특 1급으로 승격받았으며,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마포'(특 2급)은 오는 9월 개장을 예고하고 있다.
마포가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광화문·명동 등 도심과 공항 접근성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는 공덕역이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와 경의선이 환승해 새로운 교통 요지로 자리잡은 영향이 가장 크다.
명동·광화문 일대가 호텔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벗어난 영업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산업이 커지며 서울 내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호텔을 개장하고 있다. 마포 일대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포 지역 '터줏대감 호텔'은 서울 도화동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이다. 1979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지난해 1월부터 4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으며, 지난달 20일 특 1급 호텔 등급을 받았다. 객실은 모두 372개로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10개 늘었지만, 객실 평수는 오히려 늘리고 타입을 타양화했다. 특히 3층 18개 객실마다 야외 테라스를 단 '테라스 스탠더드 룸'이 눈길을 끈다. 호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서실도 추가했다.
서울가든호텔은 한강과 도심에 접한 호텔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올해 24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오인근 서울가든호텔 대표는 "중국 관광객을 포함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세분화해 진행하겠다"며 "한강에서도 산책할 수 있는 호텔의 지리적 강점을 통해 실속있고 편안한 호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시티호텔 마포가 위치한 공덕동 일대에는 신라스테이 마포가 개장을 앞두며 마포 지역 비즈니스 호텔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마포는 롯데호텔의 미드 스케일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 브랜드의 첫 호텔로, 지난 2009년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 국내 호텔 브랜드의 첫 비즈니스 호텔 사업이라는 점으로 업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덕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에 284개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비즈니스 코너, 뷔페 레스토랑 1개를 갖췄다.
신라스테이 마포는 도화동 일대에 객실 300개 규모로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서울 역삼동에 문을 연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는 2016년까지 제주·서대문·울산·마포·광화문 등 10개 지역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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