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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vs책] 설득의 심리학 완결편 vs 대화의 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5 16:28

수정 2015.02.05 16:28

말로 마음을 얻는 법
설득은 과학이라는 저자.. 가격 끝자리를 9로 바꾸면 매출이 늘어나는 것처럼 작은 시도로 큰 효과를 내는 '스몰 빅'의 사례들 소개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 풋내기 시절 시행착오에서 대통령 인터뷰 경험까지
[책vs책] 설득의 심리학 완결편 vs 대화의 신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집 앞 혹은 골목에 붙어있는 벽보를 보면 짧고 간단한 글부터 설득, 협박, 심지어 애걸에 이르기까지 글을 남긴 사람의 노력이 애처롭기 그지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벽보 앞에는 보란 듯이 쓰레기가 놓여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사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아무리 말을 해도 벽창호처럼 꽉 막혀서 도저히 설득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설득의 심리학'은 사실 '책 좀 읽는다' 하는 독자라면 서재에 한 권씩은 꽂혀 있을, 적어도 표지를 보면 '아 이 책!' 하며 알아볼 세계적인 밀리언셀러이자 설득 심리학의 고전이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30년 가까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명저가 드디어 설득의 과학을 넘어 창조적 응용에 다다른 '설득의 심리학 완결편'으로 돌아왔다. 일상 생활에서부터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며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만한 흥미로운 사례는 전작에 감동했던 독자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만하다.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는 설득의 '기술'이 아닌 '과학'을 소개한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설득을 특정 개인의 기술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 심리에 기반을 둔 과학으로 접근할 때 누구나 배우고 활용하기 쉽다는 점을 강조하며, 생활 밀착형 설득 심리학을 소개한다. 또한 별다른 비용 없이 작은 시도만으로 크고 확실한 효과를 내는 효율적인 '스몰 빅'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마치 안정적이면서도 투자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 금융상품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흥미로운 스몰 빅을 활용한다면 누구나 가격 끝자리 숫자를 9로 바꾸는 것만으로 매출을 올린다거나, 높은 가격의 메뉴부터 소개하는 것만으로 같은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또한 유효 기간이 짧은 교환권으로 쿠폰 사용률을 높이고, 콜센터나 레스토랑의 대기시간에 재미와 정보를 주는 장치를 마련하여 짜증이 아닌 충성심을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대화의 신'은 '토크쇼의 제왕'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앵커 래리 킹의 말하기 강의이다. 그는 1957년부터 무려 50여 년간 5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온 방송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운다. 그는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미국 대통령들과 빌 게이츠, 넬슨 만델라, 할리우드 스타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를 해왔다. 그런 그가 독보적인 토크쇼 진행자로 인정받는 이유는 그 어떤 게스트라도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능력과 특유의 날카롭고 위트 있는 인터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어느 정도 말하기 재능을 타고난 건 사실이지만, 그 역시도 처음엔 조그만 방송국에 취직하는 것 조차 어려웠고, 방송이 시작되고도 혀가 굳어 입을 뗄 수 없었던 풋내기인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숱한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도 솔직함과 진실된 태도를 바탕으로 늘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대화의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힌다. 그리고는 반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성공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던 그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한 권의 책에 담아 소개했다.


어떤 상대도 사로잡고 심지어 대통령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으며 낯선 사람도 두렵지 않은 대화법, 그리고 청중을 매료시키는 스피치까지. 실로 말하기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입담 좋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마치 독자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그간의 숱한 인터뷰를 사례로 소개한 점은 여타의 화법 책과 차원을 달리 한다고 할 만하다.


지금 소통의 어려움을 있다면, 누구와도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말하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대화와 설득의 고수를 만나보길 권한다.

김현주 예스24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