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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약산업 미래성장동력으로 보는가] (상) 글로벌 제약시장 1300兆로 성장.. 아시아·중남미 '새로운 전쟁터'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8 17:45

수정 2015.02.08 17:45

국가차원 지원 기반으로.. 中·인도 등 한국 맹추격 "정부,현실적 정책 내놔야"

세계 제약시장은 연간 평균 6%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17년에는 1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연간 약 600조원인 자동차산업과 연간 약 400조원인 반도체전자산업을 합친 것보다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8일 헬스케어 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2010년 8894억달러(약 969조원)였던 세계 제약시장은 2015년 1조1197억달러(약 1304조원), 2017년 1조2415억달러(약 1353조원)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이 전 세계 제약시장의 70%대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제약산업 신흥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제약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이 시장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기존 강국들은 제약산업을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초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면에서 촉매 역할을 하는 동시에 유연한 고용시장과 숙련된 노동력, 비간섭적인 기업규제, 강력한 지식재산권, 효율적인 자본시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제약 강국 프랑스, 독일과 인접한 벨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정책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제약 신흥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도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R&D 투자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은 최근 대한민국의 턱밑까지 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제약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제약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던 제도들의 개선과 함께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1980년대 중반 물질특허가 도입되면서 제약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정부 제약 육성이 진행되면서 현재와 비교하면 괄목상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업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제약산업 육성 5개년 계획 등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면서 "추가적으로 이달 중으로 제약산업 육성을 포함한 '보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 정책을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규제에 발목 잡혀 인도, 중국 등에 따라잡힌 상황에서 정부가 제약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있다면 과감한 정책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이사는 "정부가 다양한 제약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서 "업계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