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20 재무장관회의 개막.. 핵심 이슈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9 17:02

수정 2015.02.09 21:07

환율전쟁·그리스 해법 어떻게


G20 재무장관회의 개막.. 핵심 이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9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됐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선 '나홀로 호황'인 미국 경제와 다른 국가들 간의 격차,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공조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갈등과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유가 영향 등도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G20 회의를 두고 "시급한 현안이 많다"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국제경제가 앞으로도 저성장과 고용 둔화의 물결에 잠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환율전쟁.그리스 문제 쟁점

이번 회의의 핵심 화두는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환율전쟁이다. 올 들어 세계 16개국이 경기부양 목적으로 통화공급 확대 및 금리인하 정책을 동원해 돈풀기에 들어갔다.

회의 의장국인 터키의 알리 바바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들 국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역시 "통화정책만으로는 모든 경제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소식통을 인용, 이번 G20 회의 성명에서 세계 전반적인 수요 증대를 위한 중앙은행들의 역할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 중앙은행이 다른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문제 역시 도마에 오른다. 미셸 샤팽 프랑스 재무장관과 연관된 소식통은 영국 언론들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나 상황이 과거 금융위기 시절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탄불로 향하는 미국 대표단의 임무 중 하나가 유로존과 그리스 간 협상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대표단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상황을 억제하고 경기부양책을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미국이 유로존 분열 시 전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국이 우선적으로 그리스 입장에 찬동하는 만큼 독일이 주도하는 유로존 강경파를 설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美-세계경제 성장 격차도 논의

갈수록 심각해지는 성장률 격차도 논의 대상이다. FT는 8일 미국 재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에 성장률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한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경제회복 수준이 전반적으로 약할뿐더러 불균형한 상태"라며 "루 장관이 "세계적인 수요확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G20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으로 5년간 2012년 대비 2%포인트 올리고 일자리 창출을 늘리자며 1000개의 세부목표를 정했다. 올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은 올해와 내년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씩 상향됐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예상 성장률은 올해 0.2%포인트, 내년 0.3%포인트 하향됐다. 중국과 일본의 향후 2년간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예상치를 밑돌았다.



바바칸 부총리는 앞서 G20 국가들이 약속했던 성장률 목표를 언급하며 "약속을 지키든가 그렇지 않으면 사정을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키는 1000개라는 목표의 이행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기 불가능하다'며 올해 G20 회의를 계기로 축소를 제안했다.
G20 회원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