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부모 36.7% "어린이집 학대 경험했거나 의심한 적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9 17:14

수정 2016.03.28 18:23

현재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거나 과거 보낸 경험이 있는 학부모 가운데 36.7%는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거나 학대를 당했다고 의심한 적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중 실제로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9.4%였고, 27.3%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자녀의 학대를 의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9일 발표한 어린이집 문제 현실 진단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언론재단은 우리나라 영유아 보육 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자녀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거나 다닌 적이 있는 응답자 469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3%가 어린이집 보육료라고 답했으며 이어 어린이집 운영시스템(41.2%), 급식 및 간식(40.7%), 원장(34.3%), 보육교사(33.5%), 운영시간(32.2%), 프로그램(3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언론진흥재단은 자녀를 어린이집을 보낸 경험이 있는 학부모를 포함한 일반인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교사의 임금이 낮다는데 동의하는 비율과 보육교사의 고용상태가 불안하다는데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81.8%, 77.1%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번조사에서 학부모 절반이 넘는 51.4%는 최근 어린이집 영유아 대상 사건의 가장 핵심적 원인으로 아동학대 행위를 한 보육교사 개인의 품성 문제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아동학대 행위를 한 보육교사가 속한 어린이집 원장의 관리 소홀(16.7%), 영유아 보육 정책·제도 자체의 문제(12.1%), 어린이집을 감독해야 하는 행정기관의 관리 소홀(10.5%),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동교 보육교사의 방관(8.4%) 등 순이라고 답했다.

아동학대 동영상이나 사진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보도 방식에 대해서는 영유아 보육 문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82.7%), 관심을 끄는 데만 집중하는 것(77.4%)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어린이집 운영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영유아 보육교사를 국가고시를 통해 선발하는 안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과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