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대학 추가합격자들 촉박한 등록금 납부 일정에 '발동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0 17:10

수정 2015.02.10 22:15

하룻새 수백만원 마련 못하면 '합격 물거품'




추가합격 통보를 받은 예비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기존에 합격한 대학에서 등록금을 돌려받는 시간과 추가합격한 대학의 납입 마감시점이 엇비슷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합격 통보 다음날 등록금 낸다

10일 대학들의 추가합격자 발표가 잇따르면서 기존에 합격했던 대학에 납입했던 등록금의 환불 신청도 한창이다. 추가 합격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합격한 대학에 포기를 신청하고 지정한 시간까지 등록금을 완납해야 한다. 하지만 등록금이 입학금을 포함해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건이 충분하지 못한 학생들은 기존에 합격한 대학에서 납입한 돈을 환불받아야 한다.



문제는 추가 합격한 대학의 등록금 납입 시점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1차, 2차의 경우 등록금 납입에 어느정도 여유를 두고 있지만 최종인 3차의 경우 발표 다음날까지 납부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역 A대학을 보면 1차 추가합격자의 경우 발표는 5일, 등록 마감은 9일로 4일의 여유가 있었지만 2차에서는 발표 9일, 등록마감 11일로 줄어 들었다. 3차는 발표가 11일, 등록이 12일로 고작 하루의 여유밖에 없다.

하지만 이 대학의 경우 그나마 양호한 경우다. 서울지역의 B대학의 경우 1차 추가합격자 발표가 2일, 등록이 3일이고 2차는 발표 5일, 등록은 6일이다. 3차 추가합격자의 발표는 6일, 등록은 9일이지만 주말이 겹쳐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 등록금 마감이 익일인 경우다. 또다른 C대학은 추가합격자의 발표 예정 시간이 모두 당일 23시였고 등록금 마감은 그 다음날이었다.

■환불은 늦고 납부시간은 다가오고

이처럼 촉박한 상황이 되자 추가합격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기존에 등록금을 납부한 대학에서 환불을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들이 쇄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학들은 오후 3시나 4시 이전에 환불을 신청할 경우 당일 지정 계좌로 이체를 하지만 이를 넘기면 다음날로 넘어간다. 추가합격 통보를 늦게 받게 되면 다음날 등록금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고 자칫 납입 마감시간이 지나서 환불을 받는 상황까지 생기게되는 것. 특히 추가합격 대학의 등록금 납입 시한이 오전일 경우에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라면 아침에 추가대출을 받아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등록금을 대출받은 학생이 환불을 신청할 경우 본인이 아니라 한국장학재단으로 환불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추가 합격자들은 등록금 환불 전쟁을 겪게되는 셈이다.
인터넷 수험생 게시판의 한 학생은 "내일 오전에 추가합격한 대학에 등록금을 내야 해서 환불을 받아야 하는데 학교를 찾아가면 바로 받을 수 있느냐"며 초초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