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UHD냐 OLED냐.. TV 구입 고민되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0 17:45

수정 2015.02.10 21:59

삼성 SUHD TV, 색재현율 125% 내외 화려한 영상 시청 적합
LG OLED TV, 명암비 무한대 장점 배경·사물 구분 뚜렷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향후 10년을 내다본 TV교체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과 LG의 차세대 TV시장 패권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운 TV는 각각 SUHD TV(LCD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소비자들의 개인 취향과 눈높이 등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국내 시장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SUHD TV는 액정표시장치(LCD)에 필름을 붙여 화질을 끌어올린 퀀텀닷(양자점) TV로 '나노크리스탈' 등 삼성 독자기술을 접목해 특화한 게 특징이다. OLED TV는 CRT→PDP→LCD 다음을 잇는 차세대 TV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높은 가격이 눈에띄게 낮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봄 '결혼·이사철' 최대 승부처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LG의 양사 주력 TV의 본격적인 맞대결 승부처는 올해 봄 결혼 시즌과 이사철이 될 전망이다.

삼성이 SUHD TV를 출시해 백화점과 일반매장에 빠르게 진열되고 있고, LG전자는 3~4월께 UHD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LG전자가 출시한 55형급에서는 OLED TV의 최고 화질은 UHD보다 한단계 아래인 풀FD다. 소비자가 당장 시중에서 프리미엄 차세대 TV를 고른다면 크게 삼성의 SUHD TV와 LG의 풀HD OLED TV 두 가지로 압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LED TV 대항마로 최근 SUHD TV를 출시해 올해 봄 결혼시즌과 이사철에 LG전자 OLED TV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며 "LG전자가 UHD OLED TV를 선보이면 국내시장에서 양사의 TV패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의 색을 가정에서 'SUHD'

SUHD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색재현율이다. 색재현율은 쉽게 말해 색깔의 수다. SUHD의 색재현율은 약 125%내외로 사람이 구분할 수 있는 자연의 색을 뛰어 넘는다는 의미다. 풀HD OLED TV의 색재현율 108%와 단순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화질을 구성하는 색재현율, 명암, 색감 등 다양한 요소 중에 색재현율 만큼은 SUHD가 앞선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색재현율이 높으면 화려한 영상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화질은 대폭 향상된 반면 출고가는 UHD TV보다 크게 낮아졌다. 삼성전자 55형 TV기준으로 UHD TV 출고가는 510만원선이고, 최근 선보인 SUHD TV는 420만원이다. 기존 UHD TV보다 17.6% 저렴한 가격이다.

■차원이 다른 TV 'OLED'

OLED TV의 최대 장점은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다. 퀀텀닷 TV의 명암비 5000대 1보다 월등히 높아 어두운 밤에 검은말이 달려도 배경과 말이 구분이 될 정도다. 같은 색이라도 채도가 다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색과 명암 등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이는 풀HD OLED TV도 마찬가지다. 가격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2013년 55형 출시 당시 출고가는 1500만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590만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2월 현재 369만원선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열화기능 등으로 퀀텀닷 TV에 비해 수명이 조금 짧은 것으로 보고 있다.
SUHD TV는 OLED TV에 비해 명암비가 낮고 두꺼운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55형 기준 풀HD OLED TV두께는 4.9mm(55EA9700 기준)로 SUHD TV 10.0mm (55JS9000모델 기준)보다 슬림하다.


TV매장 관계자는 "고화질 TV의 가격이 점차 저렴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TV교체시 가격대비 주요성능을 잘 살펴 주건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