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디폴트 위기' 고조, 피치 신용등급 'CC'로 강등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5 17:41

수정 2015.02.15 21:35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우크라이나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내렸다.

기존에도 투기등급이었지만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피치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현재 'CCC'에서 'CC'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CC는 투자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 등급군이지만 단계가 더 낮아지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피치는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전투를 계속해온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면서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평가기관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175억달러(약 19조4000억원)의 구제 금융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재정 적자를 메울 수는 있더라도 모든 채무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우크라이나의 2014년 재정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에 이르렀고 국가 채무는 GDP의 72%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또 동부 지역 분쟁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지난해 GDP가 7.5% 줄어들었고 올해는 5%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통화인 흐리브냐화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 50% 하락했다.


피치는 이밖에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정권 교체 혁명 이후의 과도기적 정치 상황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총선 이후 들어선 새 정부가 구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개혁 추진에 따른 정치적 위험도 크다"고 진단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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