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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 분양가 추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4 17:14

수정 2015.02.24 17:14

공급과잉에 계약률 저조.. 미분양 해소 시간 걸릴듯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 분양가 추락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가 지식산업센터 메카를 꿈꾸고 있으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잉공급 우려가 제기되는데다 계약률이 오르지 않으면서 분양가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급 늘면서 분양가 '뚝뚝'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계약률 제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부터 분양된 송파 문정지구 7블록 H 비즈니스파크 계약률은 상가까지 포함해 40% 선에 그쳤고 앞서 분양됐던 6블록 현대지식산업센터도 현재 계약률 87% 가량이다. 더구나 올해 추가 물량이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1-1블록 테라타워2가 분양 중인 가운데 1-2블록 문정비즈니스파크G1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공급이 늘면서 분양가도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분양을 시작한 현대지식산업센터 분양가가 3.3㎡당 893만원선, 지난해 분양된 3-1블록 문정역 테라타워는 891만원, 4-3블록 대명벨리온은 880만원 선이었다. 현재 분양중인 7블록 H비즈니스파크는 870만원 선으로 더 떨어졌다.

이처럼 분양경쟁이 치열해지자 저마다 혜택을 내걸고 있다. 대부분 지식산업센터가 계약금은 10%, 중도금 50%에 전액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분양가의 최고 70% 이내에서 장기저리 대출도 지원해주고 있다.

당초 법조타운이 가까워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법조 관련 업체와 계약이 더 어렵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H비즈니스파크 분양 관계자는 "지금 분양하는 2차 사업지는 총 4개동 규모로, 전체의 10%는 상가이고 20%는 변호사나 세무사 등 관련 지원시설, 나머지 70%가 아파트형공장이지만 특히 법조 관련 업체 계약이 쉽지 않다"며 "이들 사업체에 대해서는 취·등록세 50% 감면 등 기존 아파트형 공장에 주는 혜택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 해소 의문"

특히 주변에 일반적으로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구치소 및 보호관찰소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계약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된다. 실제 문정동 H 비즈니스파크 맞은편에 검찰청이 들어서고 바로 왼쪽으로는 구치소와 보호관찰소가 입주 예정이다. 대각선 방향으로 구치소가 들어서는 셈. 그러나 대부분 광고나 전단지에서는 '보호관찰소' 문구를 아예 빼거나 흐리게 표시하고 맞은편 검찰청까지만 지도를 잘라 싣고 있다.

업계는 미분양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부분 문정동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등이 미분양에 시달리고 계약률이 낮은 것으로 안다"며 "공급은 많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데다 사무실 수요 역시 적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구로동이나 가산동 등도 2000년대부터 공급이 집중되면서 한동안 미분양에 골머리를 앓았으나 시간이 지나 해소됐다"며 "문정동은 대부분 워낙 규모가 커 다 채워질 지 의문이지만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 규제 완화가 실행돼야 본격적으로 미분양 해소가 물꼬를 틀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정부가 기업 뿐 아니라 개인도 임대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혔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실입주를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만 주로 계약에 나서 미분양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