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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3년 내 자기자본 10조원까지 확충할 것.. 보험업 규제 완화해야"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5 10:54

수정 2015.03.05 10:54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3년 내 자기자본 10조원까지 확충할 것.. 보험업 규제 완화해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내 실질자본금을 3년 내 10조원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올해 1·4분기 내에 미래에셋 펀드가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출장중인 박 회장은 지난 4일 전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룹내 실질자본금 확충 목표를 위해 미래에셋은 올해 6월께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상장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와 함께 인수한 골프업체 아큐시네트도 2016년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몇년간 주력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미래에셋을 믿고 글로벌 자산배분 하십시오'라고 몇번이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1·4분기에 유럽, 미국 등 20여개 국가에서 1조원 이상을 펀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시아 컨슈머 펀드의 성과, 그리고 캐나다와 호주 ETF의 성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이 아시아 최초로 리테일을 통해 펀딩이 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많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관계 역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과 관련해서는 규제가 과도하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규제로 인해 금융산업 역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장기 AI투자에 관한 보험업 규제가 과다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험사의 장기자산운용을 통해 아시아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되겠다는 미래에셋의 도전은 상당부분 진화해 왔지만 아직은 진행과정에 있다"며 "자산운용 규정만 조금 완화된다면 모든 역량을 다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 길을 돌아왔지만 갈 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아시아 펀드 3년 성과가 글로벌 톱 수준이 될 것이냐고 누가 예상했겠느냐"며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당연했던 염려들을 불식시키고 우리의 경쟁력으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장기 포지셔닝과 관련해 전략적인 부문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알고,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명료한 눈을 갖고, 정확하게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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