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强달러에 美 조기금리인상 가능성, 아시아 통화 취약성 높아지나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9 13:44

수정 2015.03.09 13:44

【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주도권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아시아 신흥시장국 통화의 취약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대만 대만달러 등이 위험에 노출된 통화로 꼽혔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은 단기적으로 상당히 클 수가 있다"며 "나아가 2월 3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일자리 창출 등 미국의 강력한 고용데이터는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여름 이후 이어져 온 달러 강세는 현재 1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소비자 지출, 공장 생산 등 미국 경제의 일부 지표가 약해졌음에도 연준은 올 6~10월경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에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아시아 국가 통화가 더욱 취약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가장 위험해 질 수 있는 통화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은 인도네시아 자산으로 몰렸지만 중앙은행이 지난 1월 중반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7.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해외투자가 주춤해졌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유가하락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미국 달러 대비 약 1.8%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는 또 다른 위험요소다. 미 연준이 첫 번째 양적 완화 정책을 시도했던 2013년 루피아는 크게 올랐다. 경상수지 적자가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한다면 또 다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올리면 루피아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스트들은 이와 함께 대만 달러 역시 위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소시에떼 제너럴은 "대만 달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끌리 못해 순자본 유출 시 취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만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28%로, 미 국채(2.115%) 대비 낮다.
또한 대만 달러는 지난해 미 달러화에 대해 6% 가까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6일 현재까지 1% 가량 상승했다. j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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