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CNBC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은 단기적으로 상당히 클 수가 있다"며 "나아가 2월 3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일자리 창출 등 미국의 강력한 고용데이터는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여름 이후 이어져 온 달러 강세는 현재 1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소비자 지출, 공장 생산 등 미국 경제의 일부 지표가 약해졌음에도 연준은 올 6~10월경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에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아시아 국가 통화가 더욱 취약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가장 위험해 질 수 있는 통화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은 인도네시아 자산으로 몰렸지만 중앙은행이 지난 1월 중반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7.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해외투자가 주춤해졌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유가하락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미국 달러 대비 약 1.8%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는 또 다른 위험요소다. 미 연준이 첫 번째 양적 완화 정책을 시도했던 2013년 루피아는 크게 올랐다. 경상수지 적자가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한다면 또 다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올리면 루피아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스트들은 이와 함께 대만 달러 역시 위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소시에떼 제너럴은 "대만 달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끌리 못해 순자본 유출 시 취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만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28%로, 미 국채(2.115%) 대비 낮다. 또한 대만 달러는 지난해 미 달러화에 대해 6% 가까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6일 현재까지 1% 가량 상승했다. j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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