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메리카 로이어는 심사평을 통해 "김앤장은 홍콩을 제외하고 별도의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세계 최상급의 로펌을 표방하며 다국적 팀 구성원들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 기업 고객들에게 정교하고 복잡한 이슈들을 자문해왔다"며 김앤장이 대리한 AB인베브의 OB맥주 인수 건 등을 소개했다. 수상에는 김앤장의 강한 소송 분야와 다양한 프로보노 활동도 반영됐다고 김앤장은 전했다.
김앤장은 또 이들이 참여한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싱가포르 포장업체 굿팩(Goodpack) 인수 건과 애플과 삼성 간 특허분쟁 건이 각각 '올해의 인수·합병(M&A) 딜(Private Equity부문)'과 '올해의 분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KKR의 굿팩 인수 건은 KKR이 동남아에 투자한 가장 큰 거래이자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가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첫 기업담보 차입매수란 점에 의미가 부여됐다. 애플과 삼성 간 특허분쟁은 특허권 침해뿐 아니라 산업디자인 및 부정경쟁방지법 등 다양한 법적 이슈들이 다뤄진 점, 여러 재판 관할권을 둘러싼 중요한 지적재산권(IP) 소송이란 점이 고려됐다.
아시아 리걸 어워드는 아메리칸 로이어가 아시아 전역의 100여개 유수 로펌을 대상으로 그 해 두각을 나타낸 로펌과 주요 거래들을 분야별로 선정해 시상하는 축제로,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됐다.
김앤장은 지난해 아메리칸 로이어가 발표한 세계 100대 로펌 가운데 95위, 프로보노 분야에서 세계 17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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