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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부품소재기업을 가다] 웹케시, 전자금융 선구자.. B2B 핀테크 집중투자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5 16:55

수정 2015.03.15 16:55

윤완수 웹케시 대표
윤완수 웹케시 대표

국내 최초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회사가 있다. 일반 국민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금융업계에서 아니, 금융권과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웹케시'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다.

웹케시는 1999년 설립 이후 14년간 국내 전자금융 서비스를 견인한 기업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기업 인터넷뱅킹을 구축했으며 지금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은 물론, 농협, 산업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특수은행 및 지방은행 26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한 씨티은행, HSBC, JP모건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에도 전자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4년 선보인 자금관리서비스(CMS)는 현재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70만 개인사업자와 어린이집 등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은행 대정부 소프트웨어(SW)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작년 기준 100여개의 공공기관과 180여개의 지자체의 공공자금이 웹케시의 솔루션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다시 말해 웹케시의 금융솔루션은 금융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의 쌀' 인 셈이다.

■B2B 핀테크에 집중

최근 웹케시는 핀테크에 집중하고 있다. 웹케시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이자 플랫폼인 '비즈플레이'를 통해 B2B 핀테크 앱을 개발했으며 최근 B2B 핀테크 사업에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비즈플레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B2B 핀테크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기술과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도 힘쓰고 있다. B2B 핀테크란 금융과 IT의 결합을 통해 기업의 업무프로세스 속에 금융을 융합시키는 개념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핀테크는 대부분 B2C 영역이며, B2B는 '웹케시 B2B 핀테크 연구센터'가 최초다.

B2B 핀테크 연구센터는 B2B 분야의 핀테크 연구 및 사례조사, 비즈니스 상품 개발 및 확산, 금융기관 대상 핀테크 전략수립 컨설팅 등 B2B 핀테크 분야 전반에 걸친 연구 및 컨설팅업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대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B2B 핀테크 연구위원회를 운영하고 올 상반기 내에 관련 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사진)는 "전자상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B2B 핀테크 시장은 B2C분야의 40배가 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구가 미진하다"며 "웹케시 B2B 핀테크 연구센터는 국내 전자금융분야 1위 기업으로서 웹케시가 지닌 노하우와 금융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B2B 핀테크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호주 등 해외 진출 모색

해외시장 진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1600여개 오프라인 영업점을 확보한 캄보디아 금융 IT 기업인 윙의 영업망을 활용해 ATM 임대 및 금융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ATM 사업보다 저렴한 예산으로 캄보디아 전역에 금융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이 급격히 증가하는 개발도상국 은행 고객서비스를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ATM 서비스를 제공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엔 캄보디아 시장을 기반으로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엔 2000년 편의점에 현금인출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일본과 중국·캄보디아를 넘어 향후 호주와 싱가포르 등도 탐색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비즈플레이 플랫폼 서비스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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