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뷰티업계는 이른바 '약국 화장품'으로 통하는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소리없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말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해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코스메슈티컬과 비슷한 의미로 '더마톨로지'와 '코스메틱'을 합성한 '더마코스메틱'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일반 스킨케어 시장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한국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경우 미국, 서유럽 대비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전체 스킨케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케어존, 더마리프트, 차앤박 화장품을 운영하고 있다. 더마리프트는 지난 2013년 7월 LG생명과학과 함께 선보인 올리브영 전용 브랜드다.
회사 측은 "앞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차앤박 화장품으로 알려진 (주)씨앤피 코스메틱스를 인수했다"며 "해외 시장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제품군의 비중이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성장 전망은 뚜렷한 만큼 시장을 선점해 화장품 사업 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그룹 주요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이 사명을 '(주)에스트라'로 변경하면서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론칭한 메디컬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도 병의원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지속적으로 화장품 업계서 예측된 에스트라 단독 매장 오픈에 대한 사안도 올해 가시화 된다는 전망이다. (주)에스트라는 지난 2011년 에스트라 제품 출시부터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화장품 편집숍 올리브영은 지난해 병원을 통해서만 유통되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라로슈포제 판매를 시작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려, 현재 라로슈포제를 비롯해 유세린, 차앤박화장품, 더마리프트, 비쉬, 아벤느, 유리아쥬, 눅스, 닥터자르트, 아토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올해 첫 세일 행사와 지난해 겨울 시즌 세일 같은 기간의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 결과, 더마코스메틱 제품군 판매가 28% 증가세를 보였다"며 "과거 더마코스메틱 제품은 피부과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주 고객층이었다면 현재는 아토피가 있는 아기 엄마들이나 민감성 피부를 지닌 고객들까지 더해져 더마코스메틱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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