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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로 시즌 첫 공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6 10:39

수정 2015.03.16 10:39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이 국립발레단의 시즌 첫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젤'은 19세기 낭만주의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테오필 고티에가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의 춤을 보고 그녀를 위한 작품을 구상하던 중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시구에서 빌리(Wili)라는 처녀귀신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각본을 썼다. 이를 토대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 아돌프 아당의 음악이 만나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런던, 밀라노 등 유럽 각국 발레단에 수출됐고 현재까지 모든 발레리나들이 거쳐야할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래 '지젤'의 1막 배경은 화려한 귀족 무도회장이었다.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들'에 등장하는 젊은 미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녀가 무도회장에서 춤에 미쳐 밤새도록 춤추는 내용을 그리고자 했다. 그러나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한 베르누아 드 생 조르주와 대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현실감과 설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에 배경은 귀족의 무도회장에서 독일 라인강 유역의 농촌으로, 젊은 미녀는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로 바꿨다.

2막으로 구성되는 '지젤'은 시골처녀 지젤이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는 데서 시작한다.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죽은 지젤은 숲 속을 지나가는 남자들을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결혼 전에 죽은 처녀들의 영혼)가 된다.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무덤을 찾아왔다가 윌리들의 포로가 되지만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2막에서 튀튀를 입은 윌리들의 군무는 이 작품의 드라마와 테크닉을 동시에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은 19세기 낭만발레의 오리지널 무대를 충실히 살려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부예술감독인 파트리스 바르의 '지젤'을 지난 2011년 초연했다. 이번 공연도 같은 버전이다.


지젤 역은 김지영·이은원·박슬기, 알브레히트는 김현웅·이동훈·이영철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25~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8만원. (02)587-6181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