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인터파크가 후원하는 재단법인 '카오스'(KAOS)가 출범했다. 지난해 말 출범한 카오스는 수학과 기초과학에 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지식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목적 아해 올해 다양한 대중강연, 지식콘서트, 출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다수의 카오스 지식콘서트, 다양한 과학 대중서 출간 등을 통해 과학 대중화의 초석을 닦은 인터파크는 카오스재단을 통해 과학분야에 더욱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접근을 할 계획이다.
카오스는 'Knowledge Awakening On Stage'의 두문자어로 '무대 위에서 깨어난 지식'을 뜻한다. 난해한 과학과 수학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카오스재단의 의지를 담았다.
자문과 심의 기관으로 구성된 카오스 과학위원회는 물리천문, 지구과학, 화학, 생명공학, 수학 등 쟁쟁한 석학들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고등과학원 고계원 교수(수학과), 서울대 김성근 교수(화학부), 서울대 노정혜 교수(생명과학부), 서울대 이강근 교수(지구환경과학부), 서울대 이현숙 교수(생명과학부),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물리학과), 출판사 '문학과 지성' 주일우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카오스재단은 올해 '과학의 공유' 방안의 일환으로 과학에 관심이 있으면서 어느 정도 지적 소양을 갖춘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학기당 주 1회 2시간, 10~12주의 프로그램인 '카오스 강연'을 운영한다. 학기별로 수료증도 발급한다.
카오스 지식콘서트도 연다. 과학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 주제'를 놓고 국내외 저명한 석학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케임브리지 교수가 강연한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강연'은 카오스재단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이기도 했다.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은 카오스재단 출범식에서 "카오스재단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초과학 및 수학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며 "과학의 진정한 주체가 돼야 할 대중과의 소통에 주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 교수도 "매년 과학 주제를 선정하고 멀티미디어 과학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자책, 화상강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법인 카오스의 김남식 사무국장은 "카오스재단은 그동안 대중이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왔던 과학, 수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폭을 넓혀 기초과학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나아가 미래의 과학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팀장 최갑천 이설영 조윤주 김혜민 박세인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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