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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활성화바람 타고 SW기업 '신바람'

문서 작성 프로그램 등 서비스형SW 수요 늘어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들 "우리와 협업하자" 러브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플랫폼 사업자에게 '을' 입장이었던 소프트웨어(SW)기업들의 위상도 한층 올라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들 SW기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가 먼저 사업 협력을 제안하는 등 SW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플랫폼 사업자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SK텔레콤, KT, LG U+ 같은 이동통신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플랫폼 사업자가 문서작성 프로그램과 같은 SW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SW(SaaS)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SW기업과 협력이 필수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영림원 소프트랩의 권영범 대표는 "과거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관계자는 만나보기 어려운 존재였다"며 "그러나 요즘은 이들 뿐 아니라 아마존, 세일스 포스닷컴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찾아와 협업을 타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러브콜에 SW기업들이 얼마나 응답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SW기업들은 원활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IDC를 갖추고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나 구글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이용할 경우 국내 IDC도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면서 "그러나 유럽과 같은 해외지역 서비스에는 해외 IDC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종 사용자인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SW기업 발굴이 숙제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이 해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SW기업과 연계를 한다면 공동의 파이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국내 사업자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업계에서는 향후 SaaS시장이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 "인프라나 플랫폼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서비스인 SW가 없다면 서비스형인프라(IaaS)나 서비스형플랫폼(PaaS) 기업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