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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야구의 미래다" 8개 명문고 자존심 대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8 17:45

수정 2015.03.18 17:45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19일 부산 구덕야구장서 개막
첫 경기 부산고-북일고 이어 경남고-상원고 대결
경기고 2연패 여부 주목 MVP엔 '최동원 선수상'

19일 대결을 펼치는 경남고 투수 김민기(왼쪽 사진)와 상원고 투수 전상현.
19일 대결을 펼치는 경남고 투수 김민기(왼쪽 사진)와 상원고 투수 전상현.

올해 고교야구 최강팀은 어디일까? 미래 프로야구 스타의 등용문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9일부터 나흘간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 경기고를 비롯해 서울고, 경남고, 부산고, 경북고, 광주일고, 북일고, 상원고(옛 대구상고) 등 전통의 명문 8개교가 참가한다. 준결승 이후부터는 야구 중계의 명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한다.

이번 대회의 최대 볼거리는 각 팀 에이스들이 벌이는 초음속 '강속구 대결'.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초고교급 투수들이 우승을 향한 죽음의 레이스를 벌인다. 8개 고교의 에이스들을 보면 향후 프로야구의 미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영예의 '최동원 선수상'이 주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첫날(19일)에는 부산고와 북일고 경기에 이어 경남고와 상원고의 대결이 펼쳐진다. 경남고 김민기는 올해 사이드암 투수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잠수함 투수. 2학년 때부터 이미 주전으로 활약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가 예리하게 꺾인다.

이에 반해 상원고 에이스 전상현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를 고스란히 벤치에서 앉은 채 보냈다. 그만큼 마운드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1학년 때 이미 14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진 특급 유망주다. 그의 부활에 상원고의 운명이 걸려 있다.

부산고와 북일고 에이스들은 신체조건, 스피드 면에서 오히려 기존 프로 투수들을 능가한다. 188㎝의 큰 키를 자랑하는 박종무는 스피드도 정상급이다. 우완 정통파 박종무는 최대 14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고 있다.

북일고 김남길은 좌완이라는 점을 빼면 박종무와 판박이다. 186㎝의 뛰어난 신장에 140㎞대 빠른 공을 자랑한다. 박종무가 옆으로 흐르는 변화구인 데 반해 김남길의 주무기는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이다.

둘째 날(20일) 벌어지는 서울의 라이벌전도 볼만하다. 지난해 1회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는 서울고의 반격과 경기고의 대회 2연패 여부가 관심거리다. 경기고 서의태는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한국 야구 에이스. 194㎝의 큰 키에 140㎞대 초반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다. 서울고 임민수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공격적인 투구로 주목받고 있다. 영호남의 맞수 광주일고와 경북고의 대결도 1회전의 백미다. 광주일고 에이스 김현준은 140㎞ 초반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반면 경북고 좌완 박세진은 140㎞ 중반의 빠른 공에 변화구 컨트롤까지 뛰어난 초고교급 대어로 스카우트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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