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작년 12월 자동차 종합 부품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명분아래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전격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차가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한라비스테온공조가 생산하는 물량의 절반가량을 가져가는 동시에 핵심 부품인 공조 시스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당시 현대차는 한국타이어와 공동 인수자로 나선 한앤컴퍼니가 사모펀드인만큼 R&D에 소홀할 수 있고 품질과 기술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 공조시스템 물량 배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비교적 강도 높은 발언도 했다. 한라비스테온 공조에 압도적으로 치우친 물량을 기존 협력사인 두원공조나 한국델파이 등에 배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한국타이어 제네시스 공급 물량 교체가 향후 한라비스테온공조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타이어 교체는 품질에 최우선을 둔다는 현대차의 기조를 반영한 것일 뿐 한라비스테온 인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이번 일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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