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제2의 알리바바'를 꿈꾸며 한국의 스타트업 "中으로"

15개社 中서 투자 설명회 뇌파측정기·3D프린터 등 벤처캐피털 눈길 사로잡아

'제2의 알리바바'를 꿈꾸며 한국의 스타트업 "中으로"
한국의 15개 스타트업이 25일 중국 중관춘 이노웨이 거리에 위치한 창업카페 '3W'에서 기업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100여명의 중국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세계 최초 뇌파·심박동 동시 측정기' '나노입자 코팅방식을 통해 물과 오염 물질의 침투를 방지하는 의류 발수코팅제'.

한국의 유망 정보기술(IT)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투자 유치를 위해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15개사가 25일 중국에서 '처쿠카페'와 함께 대표적 창업카페로 알려진 중관춘의 '3W' 카페에서 중국의 주요 벤처캐피털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세계 최초로 뇌파 및 심박동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뇌파측정기를 개발한 소소를 비롯, 나노입자를 코팅해 물방울 맺힘을 방지하고 동시에 물때 발생을 억제하는 의류 발수코팅제를 개발한 블루골드, 엑스알이(재밀봉 가능한 캔뚜껑), 에스앤비소프트(한국지도 중국어서비스), 플라이디어(3D프린터), 알오씨케이(골무마우스) 등 15개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3차원(3D) 프린터 업체인 플라이디어의 이수민 대표는 "3D 프린팅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현재는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향후 중국이 3D 프린터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플라이디어는 FDMA, SLA, 3DP 등 모든 방식으로 3D 프린터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향후 90만달러(약 10억원)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알이 서진혁 대표는 "현재 캔뚜껑은 한 번 열면 모두 마시거나 아니면 버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재밀봉 캔뚜껑은 한 번 연 뒤에도 회전할 수 있는 밀봉막을 이용해 재밀봉이 가능하다"면서 "일본, 인도 등 주요 시장에 특허를 출원해 전 세계 시장의 75%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규모는 총 900만위안(약 16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오는 11월 말부터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OTRA의 윤효춘 중국 본부장은 "현재 중국은 알리바바, 샤오미, 웨이신 등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한국 스타트업들은 아직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스토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8.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가한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중국의 주요 벤처캐피털사들이 공동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600억위안(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중국과학유치투자관리유한공사와 구정투자 등 벤처캐피털들이 참석했다. 중국 벤처캐피털사인 팡정과학기술집단의 뤄이핑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에는 삼성, LG 등 좋은 기업들이 많은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IT기업들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3곳 정도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투자를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유망한 창업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독려하면서 지난해 중국의 신규벤처 창업자는 291만명으로 한국의 약 10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또한 벤처투자금액도 16조9000억원으로 한국의 15배 이상이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약 7조원에 이르는 창업기금을 조성해 '제2의 마윈'(알리바바 회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한국의 스타트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