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용인 교각 붕괴 1명 사망, 8명 부상(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5 20:59

수정 2015.03.25 20:59

【 용인=한갑수 기자】 25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량상판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 가량(폭 15.5m)이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6명 중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모씨(67) 등 2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며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돼 있었으나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진술했다.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의 진술 등에 따라 사고가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붕괴된 건설자재 더미 안에 부상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