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용절감 효과 주력 판매채널로 추진
온라인보험 상품인 다이렉트 보험을 고객이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이 카드 상품에도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와 KDB생명 등 주요 보험사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인터넷 가입 채널을 삼성카드가 조만간 주력 판매채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6일 카드·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인터넷 채널을 주력 판매채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채널은 고객들이 SNS나 블로그, 유투브 광고 등을 참조해서 상품 특징을 알아보고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설계사나 텔레마케터 등 보험사의 권유 없이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CM 채널과 같은 형식으로 이른바 푸시(Push)가 아닌 풀(Pull) 마케팅 채널이다.
현재 모든 카드사들이 이 같은 인터넷 채널을 운영 중이지만 비중이 10% 정도로 높지 않아 주력 채널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카드업계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 가입이 서서히 늘면서 삼성카드가 이를 주력 채널화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현재 인터넷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카드는 월 1만장 안쪽인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주력채널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앞서 계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CM 채널의 저렴한 보험 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삼성카드 역시 자발적인 카드 가입 채널을 활성화할 경우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인터넷 채널은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금융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 접할 수 있고 인터넷이 활성화된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보험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낮고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없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KDB생명, 교보·한화·삼성생명 외 신한, 미래에셋생명 등이 CM채널을 운영중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카드 역시 인터넷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카드 1장당 유치비용이 절약되는 데다 가입 고객의 카드 사용도 100%로 활발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주로 입지를 굳힌 기반 상품들을 가진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SNS 등을 활성화하면서 인터넷 채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사용을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이 구축되면서 상품 판매 채널도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에 맞춰서 점차 편리하고 유리한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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