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7건의 지명수배 중에 또 사기친 50대 구속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1 14:30

수정 2015.04.01 14:30

수억원대 사기로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는 중에도 사기를 친 상습 사기범이 끝내 청찰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차량 담보 대출을 해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씨(50)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15명으로부터 7억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전과 15범으로, 사기와 관련해 모두 17건의 지명수배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대부업과 건축업, 육류가공업 등에 종사했던 자신의 이력을 사기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 '공사현장 H빔 작업을 해주겠다'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박씨의 연쇄 사기 행각은 2013년 경찰에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받으면서 막을 내리는듯 했지만 끝은 아니었다. '피해자와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불구속 수사를 받던 박씨는 지난 해 4월 휴대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했다.


전국을 돌며 도피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박씨는 3건의 사기를 더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의 행적을 쫓던 경찰은 지난 달 27일 은신처인 경북 김천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박씨가 확인된 것보다 많은 사기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사기 피해금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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