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홈쇼핑 유통망 확대도 생활용품업체와 경쟁 치열

급성장하고 있는 구강케어시장에 제약사들이 잇따라 진출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복 중 하나인 치아 건강시장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틀니 관련 시장까지 급성장하면서 구강헬스케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구강건강 치료제를 생산하던 제약사들이 구강관리 용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생활용품업체들과 시장 선점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5000억원 달하는 구강케어 시장
1일 닐슨코리아 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칫솔, 치약, 구강세정제 등 구강케어 시장 규모는 4670억원이었다.
이 시장은 LG생활건강, 애경 등 생활용품 제조사들이 주도해왔다. LG생활건강의 페리오 치약은 약 2000억원대인 국내 치약 시장에서 약 45%를 점유하고 있고. 칫솔은 1600억원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애경, 아모레퍼시픽 등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애경 등이 칫솔과 치약을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면 제약사들은 틀니세정제, 구강세정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구강 헬스케어 작년 매출은 240억원이고, 특히 틀니세정제의 경우 100억원으로 전체 120억원의 83%에 달한다. 동아제약의 구강세정제 '가그린'은 작년 매출이 230억원으로 480억원대인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약사,전문 브랜드 론칭 등 영업망 확대
하지만 최근 이 시장에서 제약사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구강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고, 영업망 또한 기존 약국뿐 아니라 마트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토탈 구강케어 전문 브랜드 '인사덴트'를 론칭했다. 동국제약은 인사덴트 브랜드로 치약과 구강청결제를 먼저 선보였고, 추후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은 '인사돌플러스', '오라메디' 등 구강질환 의약품와 인사덴트의 시너지를 통해 구강질환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에는 동화약품이 구강관리 전문 브랜드 '좋은 습관'을 론칭했다. 좋은 습관은 구강용품 중 의치와 관련된 제품으로 틀니세정 5분 발포정, 틀니 전용 칫솔 등 2제품을 먼저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이들 제품을 시작으로 구강관리 전반에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도 연매출 100억원대 품목인 잇몸치료 치약인 '잇치'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존 약국 영업뿐 아니라 마트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인사덴트'를 론칭하면서 이마트 전국매장의 영업망을 확보했고, 4월 중에는 GS홈쇼핑 판매도 준비 중이다. 동화약품도 현재 약국에 한정된 '좋은 습관'의 영업망을 마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과 고령화에 따른 틀니 사용 노인이 늘면서 관련 제품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기존 구강 건강 관련 의약품을 제조했던 제약사들이 구강관리 용품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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